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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일상

마들렌만들기

by 아랑츄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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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츄는 담백한 빵을 좋아해요.

식빵, 모닝빵, 카스테라.. 이런종류의 빵을 좋아한답니다.

맛있는 크림이 듬뿍 발려있는빵도 안먹고, 딸기잼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그리고 또 좋아하는 빵이 있어요.

마들렌~

아랑츄는 조개빵이라고 부르는데요~ 한자리에서 5개정도는 그냥 먹는것 같아요.

그런데 마들렌이 사이즈에 비해 가격이 좀 나가는.. 빵이라기 보다는 디저트잖아요.

그래서 아주 가끔 먹는편인데, 마들렌을 먹고 나서 많이 아쉬웠나봅니다.

"엄마! 나 내일 또 조개빵 사줘~"

 

그때, 어디선가 보았던 문구가 떠올랐어요

 

"세상 만들기 쉬운 마들렌"
"마들렌 틀 하나면 본전이 아깝지 않다."

 

어디서 본 글귀들인지, 저 문구들이 생각이 나서 호기롭게 마들렌 만들기를 시작해 봅니다.

우선 마들렌을 만들기 위해서는 틀이 필요해서 당장 사용할 틀을 주문했어요.

전문가용이 아니라 아이들이랑 요리활동 하며 만들어 먹을꺼라 비싼거도 필요없고 적당한 가격선에서 구매를 했어요.

 

 

우리의 첫 마들렌 만들기 도전!

마들렌틀이 도착했어요.

아이들과 본격적으로 마들렌 만들기를 시작해 봅니다.

준비물은 밀가루(강력분), 계란, 설탕, 버터, 베이킹파우더, 소금 이렇게 필요하더라구요.

비율도 밀가루 : 계란 : 설탕 : 버터  = 1 : 1 : 1 : 1 이더라구요.

생각보다 설탕과 버터의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랬어요.

저 반죽에 소금 한꼬집, 베이킹 파우더 반티스푼이면 반죽이 끝나요.

대부분 계량저울을 이용해 비율을 맞추었던데, 저희집엔 계량저울이 없어서 그냥 종이컵으로 한컵씩 맞춰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숙성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누구는 실온에서 30분, 누구는 냉장에서 2시간, 냉동에서 1시간 각자 다르더라구요.

저희는 반죽이 마무리 되었을때, 저녁시간이라 저녁을 먹고 정리할때 까지 숙성을 하기로 했어요.

30분은 더 걸릴듯 해서 냉장에서 2시간을 숙성시키기로 했죠.

 

그렇게 2시간정도 흘러 냉장실에서 숙성시킨 반죽을 꺼내 마들렌틀에 넣어줍니다.

짤주머니가 없어서 지퍼백을 이용해서 짤주머니를 만들어 주었어요.

츄는 초코 마들렌이 먹고 싶다고 해서 짤주머니에 넣기전 코코아 가루를 넣어서 섞어주고 짤주머니에 넣어 숙성시켰었어요.

 

빵은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틀에 넣을때는 1/3정도만 채워줘야 한다고 먼저 시범을 보이고, 

자기가 먹을 반죽 짤주머니를 잡고 틀에 조심조심 넣어주는 아랑츄였어요.

마들렌만들기

그렇게 반죽을 틀어 넣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었죠.

5분쯤 지나 마들렌이 잘 만들어 지고 있나... 살펴보려 했는데...

뭐예요? 이거 반죽이 부풀어 오르기는 커녕.... 부풀어 흘러 넘치고 있었어요.ㅠㅠ

우리의 첫 작품 마들렌

이게 정말 무슨일인지...

아이들의 실망한 눈빛을 잊을수가...

심지어 반죽틀에서 떨어지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손으로 한입 뜯어 먹어보니 맛은있어요.

아이들도 옆에서 모이 받아먹듯 한입씩 맛보더니 맛나다 해주더라구요.

아랑 "엄마, 모양이 이상해져서 조금 슬펐는데, 먹어보니까 맛은있어."

츄 "엄마, 나 이거 내일 어린이집에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나눠먹게 가지고 갈래."

아이들의 이정도 반응이면 모양은 실패지만, 맛은 성공인 반성공을 이루었습니다.

 

다시 마들렌만들기 도전

다음날, 아랑츄를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엄마의 도전이 시작되었어요.

어제 마들렌 실패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곰곰히 생각도 해보았어요.

계량을 제대로 하지 않은탓일까?

숙성시간과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까?

반죽틀에 들어가는 반죽양이 문제였을까?

 

그리고 나서 다시 마들렌 만들기 검색을 시작했어요.

이번엔 좀 더 구체적으로 "저울없이 마들렌 만들기"로 검색을 했어요.

 

마들렌 재료 준비

다시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어제 보다는 설탕을 조금 덜 넣고 반죽을 만들었어요.

반죽을 실온에서 30분정도 숙성했어요. 많은 분들이 실온에서 30분 숙성해야 한다고 기록해 두었더라구요.

그리고 정성스럽게 틀에 부어주었습니다.

이번엔 만들어진 빵이 좀 더 잘 떨어질 수 있게 버터도 바르고 밀가루도 솔솔솔솔 뿌려주었어요.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기다려봅니다.

8분즈음 지났을때 어제와 같은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보았는데...

어머머!!! 마들렌 모양을 갖춰서 배를 볼록하게 부풀리며 만들어 지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마들렌 굽기

색깔도 노릇노릇~

드디어 성공!!!!

반죽틀에서 떼어낼때, 아주 깔금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잘 떨어져서 모양을 갖추더라구요.

마들렌 굽기

한판을 구워내고 남은 반죽으로 한판 더 구웠어요.

종이컵 계량으로 구웠더니 20개정도 나왔던것 같아요.

마들렌 만들기

예쁘게 만들어진 마들렌을 접시에 담고 보니 아랑츄가 돌아오길 기다려졌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오는길..

"엄마가!! 성공했어!!"

"정말??? 와~~ 엄마 축하해~~!!!"

집에와서 만들어진 마들렌을 보며 엄청 즐거워 했어요.

저 한판을 다 먹게 하고 싶었지만, 만들때 들어가는 설탕과 버터의 양이 어마무시해서 하루에 4개씩만 먹게 허락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마들렌을 만들때, 설탕과 버터를 줄이고 좀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듯 해요.

 

무튼, 2번째 만에 마들렌 만들기 성공했어요.

세상 쉬운게 마들렌 만들기라더니....

세상에 쉬운건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오늘 아이들과 베이킹으로 마들렌 만들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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