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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일상

[반려동물] 거북이키우기

by 아랑츄 2021. 6. 15.

아이의 지난 생일날,
아이가 생일 며칠전부터 키우고 싶다던 동물이 있었어요.
저희 아랑이는 동물을 아주 사랑하고, 세상의 모든 동물들과 곤충들을 다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랍니다.

아이들이 주로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 토끼, 햄스터는 기본이고, 어느날은 도마뱀, 뱀, 개구리, 다람쥐… 키우고 싶은건 얼마나 많은지요.

소금쟁이까지 잡아와서 키우던 아이랍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 키우고 싶은 녀석들을 이야기 하다가 생일즈음에는 거북이를 키우고 싶다고 했어요.
거북이? 그래! 거북이정도면 엄마도 허락해줄게~

그래서 아이의 생일날 청계천 수족관거리를 아이와 함께 방문해서 거북이 2마리를 분양받아 왔었어요.

청계천 수족관 거리

동대문까지 이동수단은 지하철을 이용했어요.
아이들이 지하철을 타고 싶어하고, 동대문은 항상 차가 가득하고 주차가 어려운 곳이라 지하철로 이동했어요.

지하철타고 거북이 사러 출발~

청계천 수족관 거리로 가기 위해서는 창신동 문구거리를 지나야 합니다. 문구거리가 방앗간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은 거북이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장난감에 눈길조차 주지 않더라구요 ^^

창신동 문구거리


처음 방문해 본 청계천 수족관 거리.

청계천 수족관 거리

평일이라 그런건지 문을 닫은 곳도 많았어요.

찾기전 블로그에서 예전만큼 활기차지도 않고 골목이 많이 죽었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거 같더라구요.

저희가 데려올 거북이는 미니거북이로 커먼머스크랍니다.
첫번째 바로 보이는 수족관에 들어가서 문의를 했더니 없데요. 길가쪽으로 나가서 찾아봐야 할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도로쪽으로 계속 이동했어요.

청계천 애완동물거리
청계천 애완동물 거리
청계천 애완동물 거리

청계천을 따라 수족관거리와 애완견 거리가 쭉 이어져 있어요.
다양한 파충류부터 물고기, 거북이 종류도 엄청 많더라구요.
청계천 수족관 거리에는 아쿠아리움에 가면 볼 수 있는 신기한 거북이, 도마뱀.. 등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전 가게 안에 들어가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거북이를 판매하는 곳에 들어가서 미니거북 커먼머스크를 여쭤보았는데, 저희가 갔던 그 주말에 들어온다며… 없는 곳이 많았어요. 지금쯤이면 다 있겠죠??

그렇게 커먼머스크를 찾아 수족관 거리를 걷는데, 아이는 애완견거리에서 만난 다른 동물들에게 마음이 조금 흔들리는것 같았어요.
며칠전부터 앵무새를 키우고 싶다고 했는데, 앵무새들이 너무 많이 있더라구요. 앵무새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아이는 앵무새를 키울까?? 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런데 앵무새가 날지 못하는건지... 케이지가 열려있는데도 다들 안 날아가고 있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
길들여긴 앵무새라고 적혀 있었는데.. 안타깝기도 했구요.
비둘기도 판매하고.. 친칠라도 있고.. 진짜 다양한 동물들이 있더라구요.

커먼 머스크 분양


보이는 수족관마다 들어가서 미니거북 커먼머스크를 찾았는데, 드디어 찾았어요.

거북이 분양
거북이 분양

다행히 커먼머스크를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왜 저희는 커먼 머스크를 분양을 받으려 했냐면요..
아이와 쇼핑몰 수족관을 구경하던 중에 거북이를 보았었는데, 작고 귀여운 사이즈의 거북이가 너무 귀여웠어요. 그때 직원분께 여쭤보니 커먼머스크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집에와서 그 거북이를 키우고 싶다고 했거든요.
다른 거북이에 비해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없었어요.

동네 수족관에서 커먼 머스크를 문의했을땐, 마리당 45000원이었어요.
동대문 창신동 수족관거리에서는 마리당 30000원 하더라구요. 레이저백은 마리당 45000원이었어요.
작은 사이즈지만 10만원이 훨씬 넘는 다른 종류도 많이있는데, 그정도는 부담되고, 첨부터 아이와 함께 키우기로 한 커먼 머스크로 결정했어요.

우리 어릴땐... 거북이 3000원에 산거 같은데.....

암수 한쌍 구매 하고 싶었는데, 아직 어려서 구분이 어렵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한마리씩 고르라고 했어요.
아이들이 고른 거북이는 작은 통에 한마리씩 담겨서 아이들 손에 고이 건네 주셨어요.

사료도 한통 구매했구요.
하루에 5알 정도 주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정도로 주면 5년은 먹고도 남을듯 했어요. ^^

거북이 기르기



지하철 타고 갈때 흔들리면 어쩌냐.. 멀미하면 어쩌냐.. 애지중지 관찰하며 잘 데리고 집으로 왔어요.
데리고 오는 길에 거북이의 이름까지 지어주더라구요.

형아껀 목이 아주 길게 나오니까 "거북목"
동생껀 "꼬부기" 이건.. 아무래도 포켓몬스터의 영향이..있겠죠?

집으로 데리고와 손에 올려놓고 책상위 올려놓고 한참 관찰하더라구요.


아이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거북이의 오른손은 손톱이 안보여서.. 뭐야?? 뜯긴..거야?? 했는데.. 다행히 아픈게 아니더라구요.

발을 뻗고 안뻗고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앞발 뒷발 멀쩡히 다 있더라구요. 사진은 웅크린거예요.

이제 거북이 집을 잘 꾸며주어야겠죠.
거북이집 세트를 구매할까 했는데. 신랑이 하지말자고. 아이들이 직접 꾸미고 기를수 있게 하자고 해서 일단은 커다란 리빙박스에 넣어주었어요.

캠핑장에서 아이들이 거북이에게 주자며 주워온 커단란 돌도 올려주어 거북이가 물에서 나와 쉴수 있게 해주었구요.
엄마따라 다이소 갔다가 어항코너에서 판매하는 인조 수풀을 보고서는 거북이 집에 넣어주자고 해서 그것도 넣어주고..

그렇게 거북이를 데려온지 3개월이 지났어요.
거북목과 꼬부기는 아이들이 수족관 옆으로 지날때 마다 바위위에서 쉬고 있다가 물속으로 풍덩풍덩 몸을날린답니다. 그건 바로 “밥주세요~~”라는 신호죠~
아이들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거북이 사료를 챙겨주는데, 물속에 뿌려 주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지나가기만 하면 물속으로 뛰어든답니다.

볕이 따뜻한 날에는 햇빛을 쐬라고 창가로 옮겨주기도 하고, 어떤날은 거실에 올려놓고 마음껏 돌아다니라고 달리기 시합도 시키며 거북이를 잘 보살피며 함께 잘 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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