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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생활

[건강]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후 3일의 기록

by 아랑츄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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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언제 가능할까?

 

특별 직종도 아니고, 기저질환이 있는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은것도 아니고...

그렇게 저렇게 따지면 제일 마지막 순서잖아요.

 

그래도, 잔여백신을 예약해서 일찍맞을수 있다니 이왕 맞을꺼 빨리 맞고 하루라도 빨리 자유로워지자는 생각이었어요.

잔여백신 알림 서비스가 시작된 첫주, 잔여백이 나왔다고 알림이 뜨면... 선뜻 예약하기가 안눌러지더라구요.

그런데... 주변에서 하나 둘 잔여백신을 맞았다는 사람들이 나오니..... 약간의 조바심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잔여백신 알람 서비스 시행 2주차때, 알림이 울리그닜면 바로 예약하기를 눌렀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빠른지 매번 실패! 실패 ! 실패!

그렇게 한주가 지나니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이왕 맞을꺼 하루라도 빨리 맞고 자유로워지자~ 라는 생각에 예약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매번 실패!!

그러다가... 3주차가 되니 언젠가는 맞겠지...

너무 열올리지 말아야지~~

하고 있었죠. 핸드폰을 쥐고 뭘 열심히 검색하고 있는 순간 알람이 딱!!! 병원, 시간 뭐 이런거 보지도 않고 바로 예약하기!! 눌렀더니 예약이 되었다고 하네요.

역시 마음을 비워야 하나... 마음은 비웠지만, 알림이 울리는 순간 바로 누른 나의 손은 전혀 욕심을 버리지 못했던데....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예약 성공

아!!!! 예약이 되다니...

그제서야 병원을 확인하고 시간을 확인했어요.

아이 태권도 마치고 두드러기 약 타러 병원을 가기로 했는데. (여기 병원이 피부과랑 이비인후과 진료과가 있거든요) 같이 운영하는 이비인후과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죠. 어차피 피부과 진료는 대기 시간이 길어서 충분히 병원에 머무를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백신이 무서운게 아니라... 백신 후유증을 너무 많이 들어서....

젊을수록 아프다더라, 젊은 여자사람일수록 아프다더라, 면연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아프다더라.....

이런저런 소문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2021년 6월 7일 오후 3시 20분

병원데 도착했어요.

체온을 재고 예약을 확인하고 문진표를 작성했어요.

문진표를 작성하는데.. 왜 떨리고 난리인지... 손이 덜덜덜덜...

옆에서 앉아있던 아이가 "엄마..왜 그래??"

아무래도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면 대부분이 발열이 많고 심한 몸살을 앓는다 해서 겁이 난거 같아요. 지난 겨울 독감 주사를 맞고 몸살을 했었던 탓에 더 겁이 났어요.

8년동안 아이의 예방접종때 마다 읽고 기록하던 예방접종 문진표와 거의 비슷한 문항임에도.... 하나 하나 차근히 곱씹으며 읽으며 작성했어요.

백신 문진표

그리고 5분뒤 불리는 이름!!!

의사선생님을 만나러 들어갔습니다.

약을 준비하시는 선생님께 이것저것 질문을 막 쏟아냈어요.

말이 많아진다는건... 그만큼 두렵다는거겠죠.

질문1. 선생님 약국에 타이레놀 500은 다 없데요~ 타이레놀 이알만 있다는데.. 그건 8시간 효과인대신 약의 기능도 서서히 나타난다죠???

대답1, 맞아요. 타이레놀 500이 즉시 효과가 나타나서 그걸 먹는게 젤 좋긴한데. 이알로 효과를 빠르게 보고 싶으면 한번에 2알을 드세요.

질문2. 선생님께서 처방해 주신 편두통약 있잖아요. (편두통이 심한 편이라, 여기 병원에서 편두통약을 처방해서 두통이 있을때 마다 먹고 있거든요.) 만약에 후유증이 편두통으로 오면 처방해주신 편두통약을 먹어도 될까요?

대답2. 편두통약은 주사맞고 이틀정도는 안먹는게 좋을것 같아요. 타이레놀을 먹으라는 이유가 그 약이 백신에 제일 문제를 안일으키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 안전하게 지나가려면 이틀 정도는 타이레놀만 드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주사 꾹!!!

주사는 전혀 아프지 않더라구요.

주사기를 갖다대는 느낌은 있는데 주사약이 들어가는 느낌이나 따끔한 느낌은 확실히 적었어요.

주사를 맞고 의사선생님께서 20분 정도 있으면서 몸의 이상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 하라 하셨지요.

질문3. 몸의 이상이라 함은....?

답변3. 몸에 나타나는 이상 반응 모두를 말해요. 열이나거나 떨리거나 어지럽거나... 그 어떤 반응이든요.

주사를 맞고 서서히 약효가 들어가는데 20분만에 갑자기 열이 나거나 이상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아요. 그래서 단시간에 어떤 반응이든 있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거예요.

휴~~ 그렇게 주사를 맞고 대기를 했어요.

대기를 하면서 안내문을 주시며 꼼꼼히 읽어보라 하셔서 정독했죠.

코로나 예방접종 안내문

예방접종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문자가 왔어요.

코로나백신 1차 접종 등록 증명과 함께 2차 접종이 바로 예약이 되더라구요.

우리 나라, 정말 시스템 하나는 정말 칭찬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 등록 확인

아이의 피부과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 대기해야 하는 20분 동안 동네 약국에 전화를 돌립니다.

혹시 타이레놀 500 있을까요??

10군데 가까이 전화를 했는데 다 없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피부과 진료를 마친뒤 약국에 들러 어쩔수 없이 타이레놀이알을 구매했어요.

한번에 2정씩 그런데, 6정이 들어있네요. 보통 10정 아닌가요??

6정이라... 또 아프긴 싫어서 2통을 구매하고 집에 왔어요.

타이레놀 이알서방정

백신을 맞고 4주동안은 몸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지만 특히 3시간이내, 3일정도는 유심히 관찰이 필요하다해서, 주사후 3일을 몸 변화, 약 먹은 횟수에 따라 기록을 남기려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당일

2021년 6월 7일

약국에서 약을 받고 집에 왔어요.

주사에 대한 긴장감인지 괜히 머리가 무거웠어요.

접종한지 한시간 경과.

다들 예방책으로 미리 타이레놀을 먹는다기에... 그냥 한알 먹었습니다.

보통, 주사맞고 10시간 내외로 반응이 온다고 했어요.

10시간이면 새벽1시정도 될듯 해요.

계속 시계를 힐끔힐끔 보게 되더라구요.

평소에 물을 잘 마시지 않는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한다는 글을 어디서 봐서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셨어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시간을 보내고,

주사 맞았으니 아프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이 잠들때 함께 잠자리에 들었어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2일차

2021년 6월 8일

새벽 1시 30분 (접종후 정확히 10시간) - 타이레놀 2알 투약

물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이겠죠?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깼어요.

그런데 몸이 좀 으슬으슬 추운거 같아요. 아하!!! 몸살이 오려나~~

체온을 측정했는데, 정상이었어요.

그래도 추운거 같은데... 아프려나~~~ 선풍기 때문인가??

긴가민가 하지만, 아프기 싫으니,,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약을 먹으라는 먼저 맞은 친구들의 조언대로 일어난김에 타이레놀 2알을 먹었습니다.

7시 30분 알람소리에 깼어요.

엉???

뭐지?? 나 괜찮은건가???

너무 걱정했는데, 아프기 싫었는데...... 걱정이 허무하리만큼 아무런 증상이 없어요.

열도 없고, 몸살도 없고.. 그렇게 다들 주사맞은 팔이 아프다던데, 주사 후 욱신거림 말고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어요.

소식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넌 젊은게 아니었네." "주사는 제대로 맞은거 맞지?" "다른주사 맞고 온거 아니지?"

병원에 확인해 봐야 하는거 아닌가 할 정도로 너무 멀쩡한....

오후 1시

아이의 하교시간.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올라갑니다. 날씨가 엄청 후덥지근했어요.

날씨탓인지 주사탓인지 몸에 힘이 없긴 없었어요.

오후 4시 (접종후 24시간 경과)

어린이집 하원시간.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2시간을 놀았어요.

두시간을 놀이터 벤치에 앉아 엄마들이랑 수다를 떨고 집에 들어왔어요.

오후 6시 (접종후 26시간 경과) - 타이레놀1알 투약

땀을 너무 흘린 아이들을 샤워시키고 나왔더니... 온몸에 힘이 쭉~~~ 빠졌어요.

아이의 하교시간 이후부터 움직이면 몸에 에너지가 쭉쭉 빨대로 누가 빼가는거 마냥 힘이 없더라구요.

아이들은 잠시 동영상 타임을 가지는 동안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침대에 누워 열심히 핸드폰을 보며 나 주사 맞아서 아프니까 배달시켜 먹어야지~~ 뭐먹을까~~ 하며 메뉴를 고르고 있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코에서 계속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거 같은...

열이나나? 이마를 짚어도 뜨거운지 모르겠고, 그냥 몸에 힘이 없는것 말고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체온을 측정해볼까?? 하고 쟀는데...

어머나 세상에 38.1도!!!

어머나!! 나 열나네!! 이제와서?? 24시간이 더 지났는데???

약을 먹어~~~??? 말어????

좀 더 버텨봐??

아~~ 밥 시켰는데, 먹고 약 먹을까? 어떡하지??

다른증상 없이 그냥 열이 나는거니, 1알만 먹자!! 하고 1알 복용했어요.

발열~

오후 8시 (접종후 28시간 경과)

그사이 배달된 음식들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고~

다시 체온을 측정했더니 37.4도

열이 내렸어요.

그 뒤에 다시 쟀을땐 36.9도.

저녁 9시

엄마 오늘 열났으니까 쉬어야해~

그리곤 애들이랑 같이 잠이들었어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3일차

2021년 6월 9일

아침에 알람소리에 일어났어요!

확실히 컨디션이 모두다 회복되었어요.

어제 저녁 이후 열이 떨어지고 난 뒤 부터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에너지가 다 충전되어있더라구요.

확실히 둘째날이 힘이 없었긴 없었나보다했어요.

아스트라제네가 접종후 72시간 경과

2021년 6월 10일

오후 3시 30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 72시간이 지났어요.

3일은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해서 72시간 동안의 몸 변화를 그냥 일기형식으로 남겨보았어요

3일이 지나니 문자가 오더라구요.

혈전은 4~28일 이내에 발생하니 계속 건강에는 유의하라고 안내 문자를~

3일이 무사히 지났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었어요. 한달은 진짜 몸관리에 신경을 써야 겠어요.

접종후 건강상태 확인

그리고 나의 몸 건강상태를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어떤 후유증들이 있었는지, 접종후 몇시간내에 있었는지를 조사한다고 해요. 이런건 해줘야 통계치가 조금은 더 정확해 지겠죠.

예방접종 후 건강상태 확인

누구는 평생에 올 몸살을 하루에 겪었다는 분도

누구는 온몸으로 주사를 맞이했다는 분도.

누구는 그냥 지나갔다는 분들도~

모두모두 코로나로 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

후유증을 겪어야 한다면 저처럼 아주 약하게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이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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