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대공원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서울대공원을 찾은건 서울 대공원안에 있는 현대 미술관을 찾기 위해서였어요.
현대미술관내에 위치한 어린이미술관에서 이번에 새롭게 너랑나랑을 주제로 관람을 시작했거든요.
주말에 예약이 어려운데 다행히 마지막 4시 타임이 남아 있어서 예약을 했어요.
4시 타임이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오전내내 과학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3시에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저희처럼 하루에 과학관과 미술관을 다 둘러보는 일정이라면 주차는 주차장 끝쪽 사이드, 지하철 입구 바로 앞에 주차하는게 제일 편해요. 지하철로 내려가면 과학관도 바로 연결되어 있고, 지하철 입구 앞에 미술관 무료 셔틀도 다니거든요.
그런데! 주말이라 셔틀을 운영하지 않아, 저희는 차를 다시 종합매표소 쪽으로 가까운 곳에 옮겨대고, 코끼리 열차를 탔답니다.
미술관은 주말에 차가 너무 막히기도 하고, 주차요금이 조금 더 있으니 동선을 잘 생각해서 주차를 하는것이 주차비를 아끼는 팁이랍니다.
그렇게 코끼리 열차를 타고 (그래도, 서울대공원에 왔으면 리프트나 코끼리 열차 정도는 한번 타줘야죠~) 동물원 매표소에 내려 언덕으로 올라가면 현대 미술관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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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빗방울이 날렸다가 해가 떴다가 비가 내렸다가 흐렸다가… 아주 제멋대로인 주말이었어요.
다행히 비가 막 쏟아지진 않았지만 날리는 빗방울을 뚫고 현대 미술관에 도착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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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 관람은 코로나 19로 인해 예약자에 한해서 관람을 허용하고 있어요. 저희 앞에 성인 두분이 관람을 하러 오셨는데, 예약을 안했다 하니 가차없이 안된다 하시더라구요.
예약하길 잘했다~~ 했죠.
현대 미술관에서는 젊은모색2021 이라는 주제로 전시실과 중앙홀에서 관람을 하고 있지만, 저희 아이들은 어린이미술관으로 바로 입장을 했어요.
현대 미술관 어린이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너랑나랑은 코로나 19로 바뀐 일상을 경험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예술 작품을 통해 일상을 되돌아 보고 나와 너, 우리의 관계와 의미를 찾는 전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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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나를 찾아
2부, 함께, 같이
3부, 주의를 둘러봐 : 함께 살아가기
라는 주제로 8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해 두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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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미술관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전시 위주라 아이와 함께 부담없이 미술관 나들이가 가능해서 좋아요.
예약자에 한해서 관람이 가능하니 주말이라도 북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여러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전시를 관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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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솔 생물들을 보며 떠오르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도 했어요. 일반 종이가 아닌, 투명한 필름지에 그림을 그려 벽면을 장식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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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클 트윙클>이라는 작품은 반딧불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예요. 아이들이 전시품 가까이 다가가면 불빛이 반짝반짝 들어온답니다. 빛이 보이면 아이들이 만져보고 싶어 손을 뻗긴 했는데… 관람예절을 잘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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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디 작은 나> 라는 작품은바퀴 달린 패널 구조물을 직접 움직여 보며 나, 너 그리고 우리를 인식하는 체험을 경험해 보는 활동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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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시장을 둘러보는데, 트윙클 트윙클, 작디 작은나 작품앞에 직원분께서 서 계시며 전시장 내부를 보고 계셨는데, 아이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시며 걸음이 조금만 빨라져도 (뛰는것도 아니었음) 천천히 걸어다녀라, 트윙클 트윙클 작품에 불이 들어와서 아이들이 가까이 다가가려 하니 만지면 안된다, 전시선을 지켜달라, 작디 작은 나의 작품을 이리저리 밀어 배치를 자유롭게 만드는 체험을 하니 (바퀴가 있어서 작은 힘에도 잘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작품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게 반대쪽은 어른들이 잡아주며 체험했어요.) 너무 감시를 받는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분명 바퀴달린 구조물을 직접 움직여 보며 활동하는 체험이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이리저리 옮겨 놓은 배치물을 다시 제자리에 정리하고, 옮기면 정리하고… 나중에는 아이들도 재미없어하고, 어른들도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저희뿐 아니라 거기 있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그렇게 느끼는거 같았어요. “우리 저기가서 그냥 그림 그릴까?”하며 자리를 뜨는 부모님들이 많았거든요. 이부붕이 이날 전시에서 제일 아쉬웠어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관람하지 못하게 하는듯한….
역시나, 저희 아이들도 쓰윽 보고는 금방 흥미를 못느끼더라구요.
한쪽에는 앤디워홀 자화상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기계적이고 메마른 무표정한 얼굴은 매스미디어에 의해서 개인을 잃어버린 현대상을 대표하는 자화상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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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엄마의 모습을 따라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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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쉼터에서 책을 읽기도 했어요.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아이는 책 읽기에 푹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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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옆에서 함께 책을 보다가 마음이 따뜻해 지는 듯한 책을 한권 찾았어요. “친구”라는 책인데 좋아서 한컷 찍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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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쉼터에는 작은 암벽타기 등이 있었는데, 어린 아가들이 미끄럼틀처럼, 암벽타기를 이용하며 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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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을 마치고 짧게라도 젊은모색 2021전을 훌쩍 둘러보았어요. 어른 전시는 어린이전시와는 달리, 너무 숨죽여 관람중이라…. 아이들과 함께 소곤소곤 거리며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둘러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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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길..
아이들은 코끼리 열차나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길 바랬지만, 비가 내린 이후라 흙내음, 숲내음이 좋아서 걸어서 내려가자고~ 씩씩하게 잘 걸어 내려가면 밑에서 솜사탕을 사주겠노라 약속하며 걸어내려왔어요. ^^
내려가는길에 포토존에서 사진도 남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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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좀 더 화창했더라면 좋았을것 같은 서울대공원 나들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더웠으면 아이들이 더 쉽게 지쳤을것 같기도 하구요~^^
하루에 과학관과 미술관을 두군데 다 둘러보기란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구요.
과학관은 다시 와서 제대로 관람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서울대공원 현대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너랑나랑은 2022년 12월까지 전시예정이라…. 당분간은 방문하지 않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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