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으로 떠난 제주여행
코로나로 힘든데 숙소에서 많이 보내고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정도로만 두리뭉실 계획을 잡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숙소를 정한 기준은
1. 수영장
2. 휴양지느낌의 수영장
3. 동남아스타일 수영장
4. 가성비
랍니다.
여름이고, 물놀이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휴양지 리조트 처럼 자유롭게 물놀이가 가능했으면 좋겠고…또 거기에 가격까지 착하면 좋겠고…
며칠의 검색과 고민끝에 몇 군데를 놓고 결정한 곳이예요.
사실… 신화리조트로 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가을이 깊어갈때즈음 결기 10주년으로 다시 제주도를 방문할듯해서.. (10주년때는 유럽가자 했었는데…. 유럽은 무슨, 코로나때문에 동남아도 못가는 코시국 ㅠㅠ) 신화리조트는 그때로 미뤄두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찬바람이 깊어갈때즈음이라 실내, 온수 수영장을 갖춘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리조트니까요~^^
여튼, 오늘 서울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죠!
여기 제주는 아주 맑았어요.
아침부터 아이들은 수영을 하러 가겠다고…
전날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 마트에서 사온 재료들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리조트를 이곳저곳 둘어보았어요.
우리는 스파가 있는 호텔동이라 전망이 좋아요.
저 멀리 바다도 보이구요.
밤이면 서귀포 야경도 멋진 룸이었어요.
맑은 제주
전망대에 올라가 제주 바다를 바라보고 내려가는 길에 신기한 곤충친구도 만나고~^^
수영복 잽싸게 갈아입고 드디어 수영장으로 풍덩~!!
한라산 1115도로에 위치한 이곳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암반수로 수영장 물을 이용한다고 해요.
아주… 차갑다는 이야기죠.
한여름 계곡 물이 차가운건 모두 아는 사실.. 무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암반수라니요~
아이들은.. 물이면 그냥 좋는건지.. 풍덩풍덩 잘만 들어가더구만요~
야자수 배경으로 수영을 하고 있자니 정말 휴양지에 온듯한 느낌이예요~
사람이 없어서 더 여유있은 수영
아이들이 아빠랑 신나게 물놀이를 할때 썬베드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자니 힐링그자체였어요^^
썬베드에 누워
썬베드에 누워 있으니 햇볕이 따가워요.
엄마도 들어가 보려구요~
히이이이익~~~ 물이 정말 차가워요.
차가워 차가워 차가워~~
몇번을 소리지르고 유아풀로 왔어요.
상대적으로 작고 얕은 유아풀은 물이 조금은 더 미지근한편이었거든요.
거기서도 물속에 풍덩 들어가고 싶지 않아 아이들 튜브에 몸을 기대고 물에 둥둥 떠 있었답니다.
신랑이 사진을 찍어줬는데… 와~ 정말 동남아 같지 않나요???
온통 검은 수영복이 아쉬운 사진이었어요.
요즘 젊은 언니야들처럼 화려한 수영복 입었어야 했는데 ㅋㅋㅋ 몸매가 안되니 ㅠㅠ
한참을 정말 신나게 물놀이를 했어요.
물놀이 두시간이 지나니 엄마는 지칩니다.
먼저 들어가 씻겠다고 하고 룸으로 왔어요.
월풀욕조에 준비해주신 솔트를 넣어주고 준비해간 버블 입욕제도 넣어주고~
뜨거운 물 가득 담아 버블기능, 안마기능 모두 켜놓고 몸을 풀어주었어요.
통유리로 맑은 하늘에 몽글몽글 구름을 보면서 한참을 스파를 즐기고 샤워 하고 나왔더니 세남자도 으~~~ 추워 추워 하며 올라왔어요~^^
버블버블버블~~
남자 세명이서 월풀 안에서 또 한참을 놀더라구요~^^
그렇게 주린 배를 채우고 침대에 뒹굴뒹굴~~ 누워 에너지를 충전하고 저녁시간..
그래도 한끼 정도는 제주 음식을 먹어야 하지 않냐며 리조트를 나섰어요~
서귀포에 자구리해안문화예술공원 있다고 검색을 하고 자구리 해안으로 갔어요.
리조트에서 서귀포 바다를 보면 항구? 방파제가 보였는데 거기가 자구리 해안이더라구요.
자구리 해안에서 정방폭포가 가까워서 폭포도 한번 보았죠.
가는길이 험난해서 아이들과 저는 힘들었지만… 아빤 신났다라구요.
내일 생일이니 봐준다!
장방폭포는 도착했더니 금일 종료되었어요. 5시면 매표 마감이래요.
그리고 그 주변은 공사중이라고 다 막아두었어요.
정방폭포에서 5분 더 올라가면 소정방 폭포가 있어요.
여기가 길이 맞긴 맞아?? 하는 쪽으로 들어가면 소라의 성이 나오고 소정방폭포가 나와요.
소정방폭포
다시 자구리 예술 공원으로 내려왔어요.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 맛난 음식들을 먹거나 여유를 즐기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유명한 관광지 느낌은 아니고 지역 주민들이 쉬는 공원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이중섭 화백도 두 아들과 자구리 해안에서 게를 잡으며 놀았다던데 우리 신랑도 두 아들과 게잡기게 정신이 없으시네요.
왜 여기까지 와서 저러고 있는지??
난 제주 관광객들 처럼 예쁜 해변을 보고 싶은뎅 ㅠㅠ
자구리해안 게잡기
7마리 게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고기국수 먹으려 했는데..
주변 맛집은 이미 마감했더라구요.
대부분 식당들이 8시면 다 마감하더라구요 ㅠㅠ
3번째 방문한 집은 다행히 10시까지라 식사가 가능했어요. 거기마저 안되면 맥도날드 햄버거 먹자 했거든요.
제주도에 왔으면 고기국수 먹어줘야지요.
후다닥 저녁먹고 리조트로 돌아왔답니다.
고기국수
비빔국수
계획대로 놀멍 쉬멍 잘 하고 있는것 같은데… 밤늦은 시간 숙소에 들어오니 왜이렇게 피곤한건지요.
내일은 뭘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내일도 놀멍 쉴멍 잘 놀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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